전세계 클럽들은 세계 소아마비의 날을 어떻게 기념하고 있나

붉은 판초에서부터 주점 순례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로타리안들은 통통 튀는 방법으로 로타리의 소아마비 퇴치 노력을 알리는 중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동부 및 퀘백주 서부 일원의 로타리안들은 오는 10월 24일 '세계 소아마비의 날'에 붉은 색 판초를 두르고 시가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이 2개 지역을 관할하는 7010지구의 마이클 킨제이(Michael Kinsey) 총재는 'End Polio Now' 로고가 새겨진 2,000개의 특별 판초를 주문하고 회원들은 이를 10달러에 구입했다. 판초 가격의 절반은 소아마비 퇴치 기금으로, 나머지 절반은 제품 원가를 충당한다. 클럽은 지역 정치인들과 언론을 행사에 동참하도록 초청하거나, 소규모 집회를 열어 소아마비를 지구 상에서 영원히 종식시키는 데 있어 로타리가 담당한 역할을 설명할 예정이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실현되고 있다"고 밝힌 킨제이 총재는 "각 클럽이 사진을 찍어 이를 공공이미지 코디네이터에 보내 효과적으로 홍보할 것이다. 시가 행진이 이루어지는 지역사회의 언론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지구 내 41개 클럽이 모두 단합하여 행동에 나설 때 그 임팩트는 실로 거대할 것"이라고 말한다.  

로타리는 클럽들이 세계 소아마비의 날 혹은 그 날을 전후해 지역사회 행사를 개최하고 이를 endpolio.org를 통해 등록할 것을 권장한다. 지난 해에는 90개국에서 1,400건이 넘는 행사가 등록된 바 있다.

킨제이 총재는 지난 2011년 밴쿠버에서 개최된 지역 연수 행사에서 로타리 리더들과 함께 걷기대회에서 참여한 후 이같은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고 밝혔다. 당시 참가자들은 모두 붉은색 판초를 입고 호텔부터 2010년 동계 올림픽 조형물(사진)이 설치되어 있는 밴쿠버 컨벤션 센터까지 행진을 벌였다.   

“거리의 사람들이 나를 멈춰 세워 로타리가 무엇인지를 물어 보았으며, 소아마비가 아직 퇴치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했다"고 회고하는 킨제이 총재는 "대화의 물꼬를 트는 효과적인 시작점이었다"고 덧붙였다. 

킨제이 총재는 지구 소아마비 퇴치 위원장 및 공공이미지 코디네이터와 팀을 이루어 지구 내 모든 클럽들에게 서신을 보냈고 클럽 방문 시에 이 아이디어를 설명했다.   

“우리 지구는 지리적으로 무척 광범위해 많은 클럽 회장들이 행사나 연수회를 위해 장거리 여행을 해야 한다"는 그는 "이번에는 그들에게 '멀리 여행할 필요가 없다. 심지어 일정 거리를 걸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각자 자기 지역사회에서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 여겨지는 곳에서 행진을 하면 된다'고 설득했다"고 들려준다.   

일부 클럽들은 이 행진을 회원증강의 기회로 삼아 행진 후에 친교 횅사를 개최하고 친구를 초청할 경우 해당 회원의 판초 비용을 클럽이 대납해 주기도 한다.  

킨제이 총재는 행사 개최를 희망하는 클럽이나 지구를 대상으로 자원을 규합하고 행사를 주도해 갈 열정적인 로타리안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누군가 어떤 일에 열정을 갖고 있다면, 일을 벌이기 마련"이라고 들려주는 그는 "이러한 사람들을 찾아내면 당신은 뒤로 물러나 그들이 자신들의 희망대로 행사를 주도해 나가도록 도와주면 된다"고 밝힌다.     

이 밖에도 다른 로타리클럽이나 지구가 기획하고 있는 행사를 소개한다:

• 우간다 폴리오플러스 위원회는 지난 7월 작고한 샘 F. 오워리 차기회장의 이름을 딴 자전거 대회를 개최한다. 동 대회의 수익금은 그의 사후에 설립된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샘 F. 오워리 추모기금'으로 들어간다. 오워리 차기회장은 생전에 아프리카 지역 폴리오플러스 위원회와 국제 폴리오플러스 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다. 우간다 사이클링 협회와 파트너십으로 10월 22일에 개최되는 동 대회에는 4명의 사이클리스트가 한 조를 이루어 10km와 21km 경기에 출전한다.
• 독일 지메른-훈스뤼크 로타리클럽은 연례 축제 행사장에서 소아마비 퇴치 홍보와 함께 수프를 판매, 그 수익금을 폴리오플러스에 기부할 예정이다.
• 인도 폴라치의 로타리안들은 10월 24일, 인근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술대회와 웅변대회를 개최한다. 학생들은 마을회관으로 초대되어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작문을 낭독하며 표창도 받게 된다. 포스터들은 인쇄되어 전시될 예정이며 경품 티켓도 판매하여 수익금은 폴리오플러스에 기부된다.
• 인도 출신의 두 로타랙터가 소아마비 인식 제고를 위해 9월부터 3월까지 장장 6개월 동안 인도 전역을 사이클로 달린다. 관련 기사 보기 
• 퍼시픽 비치 로타랙트클럽(미국 샌디에이고) 회원들은 소아마비 퇴치 기금 모금을 위해 10월 14일, 6개의 주점을 돌며 게임과 경기, 시음회 등을 벌이는 '펍-크롤러' 티켓을 장당 30달러에 판매한다. 
• 잉글랜드 쏘프 베이 로타리클럽은 웨스트클리프-온-시의 한 극장에서 자선음악회 'Purple4Polio'를 개최한다. 이 음악회에는 알레스 멘담과 그 오케스트라가 출연하여 조지 거쉰에서부터 콜 포터, 어빙 벌린에 이르는 1930년대 거장들의 음악을 연주한다.
• 필리핀 마카티 센트럴 로타리클럽은 10월 21일, 2017 미스 지구(Miss Earth)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동 클럽은 이 행사를 위해 500개 기업 관계자들에게 초대장을 보냈으며, 대회 진행 중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로타리의 노력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