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리와 스코틀랜드
고든 매키넬리 2023-24 국제로타리 회장의 고향 스코틀랜드의 로타리 역사를 알아본다
스코틀랜드는 국제로타리의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는 영국 및 아일랜드 국제로타리로 이름을 바꾼 영국 로타리클럽 협회는 1914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본부를 설립했다. 7년 후, 에든버러는 로타리 세계대회를 개최한 최초의 미국 외 도시가 되었다. 에든버러는 로타리 창립자 폴 해리스의 아내 진 해리스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해리스 부부는 여러 차례 이 도시를 방문해 스코틀랜드에서 로타리가 성장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스코틀랜드에서 로타리는 아일랜드계 미국인인 윌리엄 스튜어트 모로의 열정에 힘입어 발전했다. 그는 스코틀랜드 최초의 클럽들인 글래스고 로타리클럽(1913년 4월 인가)과 에든버러 로타리클럽(1913년 5월 인가)을 포함해 영국과 아일랜드의 수많은 클럽 설립을 도왔다.
또 다른 선구자는 스코틀랜드의 약사 톰 스티븐슨이었다. 에든버러 로타리클럽 창립 회원인 그는 로타리안들이 시민들을 위한 실제적인 봉사에 노력을 집중할 것을 주장했다. 1913년 뉴욕 버팔로에서 열린 로타리 세계대회에서 에든버러 클럽의 창립회장인 RW 펜틀랜드가 국제로타리의 이사로 선출된 후 그와 스티븐슨은 영국과 아일랜드의 클럽들이 영국 로타리클럽 협회를 결성할 것을 독려했다.
1914년 5월 협회가 설립되고 스티븐슨은 명예 총무가 되었다. 1921년 본부가 런던으로 이전한 뒤에도 그는 협회 활동을 계속했고, 1927-28년도 영국 로타리클럽 협회 회장으로서 협회의 이름을 영국 및 아일랜드 국제로타리(RIBI)로 변경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1921년 6월 에든버러에서 개최된 로타리 세계대회에는 2,500명이 참석했다. 로타리안들과 그 가족들로 가득 찬 정기선들이 북미 대륙에서 대서양을 건넜다. 바로 이 대회에서 로타리는 "봉사의 이상으로 맺어진 사업 및 직업인들의 범세계적인 우정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이해와 친선 그리고 평화를 증진한다"라는 목표를 로타리 헌장에 포함시켰다.
세계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에든버러 거리를 행진하는 성대한 퍼레이드였다. 로타리안들과 그 가족들, 에든버러의 장관과 의원들이 화려한 차림으로 퍼레이드에 참여했고, 스티븐슨과 에든버러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기획한 홈스테이 프로그램은 오늘날까지도 세계대회의 인기 있는 전통으로 남아 있다.
스코틀랜드의 로타리
오늘날 스코틀랜드에는 181개의 로타리클럽과 7개의 로타랙트클럽, 2개 지구, 그리고 4,300명 이상의 회원이 있다.
고든 매키넬리는 사상 두 번째로 탄생한 스코틀랜드 출신 국제로타리 회장이다. 첫 번째는 2009-10년의 존 케니였는데, 그는 1928년의 톰 스티븐슨 이후 처음으로 국제로타리 이사로 선출된 스코틀랜드 회원이었다.
에든버러 세계대회가 개최된 지 75년이 넘게 지난 1997년, 글래스고에서 세계대회가 개최되었다. 23,000명 이상이 참가한 이 행사는 당시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최대 규모의 모임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로타리는 스코틀랜드에서 세를 확장했다. 1920년대와 1930년대 폴 해리스 부부의 스코틀랜드 방문은 전국 언론에 보도되었으며 시민들의 환영이 쏟아졌다. 특히 스코틀랜드의 국민시인 로버트 번즈의 고향과 가까운 해안 마을 에어의 로타리 회원들은 번즈의 전집을 부부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폴 해리스가 죽은 후 부인 진 해리스는 고국으로 돌아가 여생을 보냈다. 그녀는 기본적으로 조용한 삶을 살았지만 로타리안들과의 관계는 계속 이어졌고, 에든버러 로타리클럽 창립 5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현재 에든버러 중심부에 있는 그녀의 생가 밖에는 기념패가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