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리 프로그램으로 타이완 학생들 과학 소양 증진
대만 신베이의 라오메이 초등학교 운동장 위 하늘에는 다양한 색깔, 모양, 크기의 연이 떠있다. 그 아래에서는 학생들이 더 많은 연을 만들어 연날리기 시합에서 자신의 기술을 시험해 보느라 분주하다.
행인들에게는 학교에서 즐겁게 노는 광경처럼 보이지만 교사들은 단순한 놀이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알고 있다. 과학, 더 정확하게는 물리학이다.
연날리기라는 기본적인 능력을 통해 기체역학과 물리학을 배우는 것이다.
연날리기라는 놀이를 통해 학생들은 기체역학과 물리학의 기초를 배운다.
차이 신 이
라오메이 과학 교사
라오메이 초등학교의 과학 교사 차이 신 이(Tsai Shin Yi)는 “연을 만들어 날리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과학이 일상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고 더 많은 학습을 위한 동기 부여가 된다”고 설명하면서 “사실은 순수 물리학이다. 연날리기라는 놀이를 통해 기체역학과 물리학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수업에서는 실패까지도 긍정적인 교육의 순간으로 여긴다. 일부 학생들이 연을 날리는데 몇 차례 실패를 거듭한 후 포기하려 하자 이는 학생들에게 “왜 어떤 연은 잘 날지 못하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하고 질문을 한다.
“연을 사랑하고 라오메이를 사랑해요”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연날리기 수업은 타이완 페이안 로타리클럽의 대표 프로젝트인 로타리 과학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만 시골 지역의 공립 학교 학생들을 위한 과학 교육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글로벌 보조금 프로젝트이다.
대만 3520지구 전 총재이자 타이페이 페이안 클럽의 전 회장인 폴린 렁(Pauline Leung)에 따르면 다른 과목에 비해 “과학 교사와 수업, 특히 시골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받는 자료와 자원이 적으며 제도적인 지원은 더 적다”고 한다
지역 교사들과 로타리클럽 회원들 모두 적절한 과학적 기초가 없는 학생들은 과학적 소양을 갖추지 못하게 된다는 데 동의한다. 과학 교사들이 학생의 과학에 대한 관심과 적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확실한 수업 운영 기술과 과목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그래서 시청각 및 교육용 자료, 전문성 개발, 물적 자원, 지역사회 지원, 평가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학습에 체계적으로 접근하도록 하는 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고안했다”고 렁은 말한다.
라오메이 초등학교에서는 로타리 과학 교육 프로그램의 성공을 기반으로 간단한 기계와 에너지 적용을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과학적 주제를 가르치는 새로운 부분을 추가했다.
수학, 공학, 기초 과학 등 다양한 과목을 좀 더 심도있게 학습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렁에 따르면 연날리기 프로그램 성공에 힘입어 학생들이 기초 과학 이론을 학습할 수 있는 새로운 부분이 추가 되었다고 한다. 지렛대, 바퀴, 차축, 기어, 도르래 같은 간단한 기계와 에너지를 활용하는 이 그램이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 교사들도 교육을 받는다. 렁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대만 3520지구의 국제 파트너인 한국 대구 3700지구의 지원과 함께 로타리재단 글로벌 보조금에서 자금의 일부를 지원받는다고 한다.
3700지구 대구성서 로타리클럽의 이승호 회원 “우리는 문해력과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었다. 대만의 로타리 과학 교육 프로그램은 이러한 노력에 대한 로타리의 지속적인 헌신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라고 말한다.
라오메이 교사들은 연을 만들어 날리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과학이 놀이시간을 비롯한 일상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고 더 많은 학습을 위한 동기 부여가 된다고 생각한다.
3년 전 로타리 과학 교육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래로 시골 지역에서 참여한 20개 학교의 교사들은 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새로운 열정, 학습 장애가 있는 학생들의 참여율 증진을 보고했다.
이는 교사들도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전문성 개발 요소를 통해 교사들의 과학 지식이 증진되고 교수 기법도 개선되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타이페이 페이안 로타리클럽의 회원들이 프로그램을 직접 보기 위해 라오메이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클럽 회장인 아이린 루(Irene Lu )는 “학생을 가르치는 방법이 학습 내용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