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멸종 위기에 처한 수분매개자를 지원하며, 기아 퇴치에도 기여
씨앗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씨앗은 비록 작지만 여러 로타리클럽이 발견한 것처럼 때론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로타리클럽들은 사람들이 무료로 씨앗을 얻어다가 정원과 마당에 심을 수 있도록 씨앗 도서관을 만들었고 이제 그 마을은 합당한 열매를 얻고 있다.
종자 도서관은 일반 도서관과 동일한 역할을 한다. 즉, 사람들을 모으고 배움을 장려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 도서관은 지역의 생물 다양성을 증가시키고, 멸종 위기에 처한 수분 매개자를 지원하며, 심지어 기아 퇴치에도 도움을 준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피버디 로타리클럽 회원인 알 헤이든은 "이 씨앗 도서관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한다. "씨앗을 구하러 여기에 온 사람들은 서로 대화하게 되죠. 또한 아이들에게 토마토가 식료품점 매장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처음부터 플래스틱 박스에 담겨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이기도 합니다. 씨앗을 얻고 심는 것은 화면 없이도 가족 간의 결속을 다지는 훌륭한 활동입니다.”
헤이든의 클럽은 피바디 연구소 도서관의 3개 지점에 종자 도서관을 설립하기 위해 미화 500달러를 기부했다. 올해 이 3개의 지점들은 6,000개의 종자를 배포했다. 작년에 미국 일리노이주 휘튼 로타리클럽이 설립한 작은 무료 씨앗 도서관(Little Free Seed Library)처럼 이 종자 도서관들도 소규모로 운영된다. 휘튼 클럽 회원이자 휘튼 공립도서관의 디렉터인 베찌 아다모우스키는 도서관의 야외 공간을 재디자인하다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한다.
6440지구의 사회봉사 위원장인 아다모우스키는 "우리는 아름다운 정원을 마련했고 그것이 학습 도구가 되기를 원했다"라고 들려준다. 도서관의 오래된 카드 카탈로그를 실내에 씨앗을 보관하기 위해 재활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녀는 이 컨셉을 살짝 더 발전시켜 보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자신의 클럽 회원 중 몇몇이 작은 무료 도서관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무료 도서관은 사람들이 책을 빌려갈 수 있도록 책을 놓아두는 지붕이 있는 작은 구조물로서 도보나 공공 장소에 설치되며, 오랫동안 인기 있는 로타리 프로젝트이기도 했다. 그녀는 "책 대신 씨앗을 놓어두는 작은 씨앗 도서관은 어떨까?"하고 생각해보았다.
씨앗 도서관을 위해 아다모우스키와 그녀의 동료인 코트니 테드릭은 일리노이 대학교의 마스터 가드너 프로그램을 통해 씨앗을 무료로 공급받았다. 이 프로그램의 전문가들은 지역 생물 다양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씨앗을 구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아다모우스키는 씨앗 도서관을 홍보하고 이를 만드는 데 있어 로타리의 역할을 강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았다. 정원에 씨앗 도서관이 설치되자 그녀는 로타리 회원들 및 다른 사람들을 초대해 테이프 커팅식을 갖고 오찬도 함께 했다. 그녀는 또한 외부 도움을 받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역 원예 단체와 협력했다. 종자 절약 워크숍과 묘목 교환을 주최하고 도서관 유지 관리 방법에 대한 지침도 제공했다.
“우리는 겨울 동안 씨앗을 실내로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종자 전문가들은 추운 날 실외에 두는 것이 괜찮다고 말하더군요. 씨앗은 곰팡이가 생기거나 발아하지 않도록 서늘하게 보관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테드릭은 오히려 여름의 가장 더운 날에 그것들을 실내로 옮겨야 했다고 밝힌다.
시작을 위한 자원
- Seed Savers Exchange는 유전적으로 다양한 종자를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2만종 이상의 품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 커뮤니티를 통해 전 세계에서 씨앗을 기증하려는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지만, 침입종과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우려 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의 전문가에게 확인하도록 한다.
- 일부 국가의 종자 회사는 종자 포장에 생산 연도를 표시하며 그 이후에는 판매가 허용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존 가능한 종자의 비율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씨앗은 여전히 자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판매자는 종종 씨앗을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Harvest Against Hunger' 프로그램의 종자 도서관 중 하나를 만든 아나스타샤 그레이는 재배 시즌이 끝나면 철물점, 식료품점, 정원 상점에 가서 저렴하거나 무료로 종자를 얻을 것을 제안한다. 그레이는 "대형 종자 유통업체에 문의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지만, 이같은 소형 조직은 좋은 시작이 될 것"이라 말한다. - 많은 대학에는 무료 종자를 제공하는 농업 프로그램이 있다. 미국 프로그램 목록을 찾아보거나 인터넷에서 "무료 씨앗"과 국가 이름을 검색해본다.
- 그레이가 개발한 종자 도서관 시작 가이드를 참조한다.
일부 지역의 종자 도서관에서는 자칫 침입종을 퍼뜨릴 수 있으므로 사용자가 자신의 종자를 기부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이 풍부한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로타리클럽 회원인 사라 서그덴은 지적한다. 그녀의 클럽은 서그덴이 디렉터로 있는 브라운 카운티 도서관에 종자 도서관을 만들었다.
그녀는 “위스콘신 대학교 매스터 가드너 프로그램 관계자들 및 지역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을 수 있어 감사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위스콘신의 자연 환경에서 자랄 씨앗이 필요했다. 예컨데 우리는 앨라배마주 보다 성장기간이 짧다"고 설명한다.
많은 도서관에서는 나비나 벌과 같은 수분 매개자에게 중요한 해바라기나 밀키위드 같은 식물의 씨앗을 제공한다. 이러한 곤충들은 식량 수확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살충제 사용, 질병 및 서식지 손실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종자 도서관은 일반적으로 식량 공급을 보호하는 것 외에도 지역사회의 개인과 가족의 식량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 5030지구(미국 워싱턴주 시애틀)가 실시하는 'Harvest Against Hunger' 프로그램은 푸드 뱅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직접 채소를 재배할 수 있도록 2개의 종자 도서관 설립을 지원했다.
시애틀 로타리클럽 회원인 데이비드 보배닉은 "한 파트너 단체의 평가에 의하면 씨앗을 제공하는 것이 지역사회 사람들에게 정말 유익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들려준다.
그는 이 지역에는 "여주, 포블라노 고추, 할라피뇨 고추, 켈트, 콜라드 등 모국의 채소를 그리워하는 이민자들이 많다"고 말한다."
"이 곳의 기아 구호 단체는 모든 다양한 그룹에 적합한 음식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죠. 사람들이 문화적으로 친숙한 식품을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요."
어떤 종자 품종이 가장 인기가 있는지는 지역에 따라, 심지어 동네에 따라 다르다. 심지어 피버디에 있는 세 곳의 지점에도 각각 서로 다른 씨앗이 필요하다. 일부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식물을 심을 공간이 더 많기 때문이다.
"도서관 본관 주변에는 큰 텃밭들이 있지만 남쪽 지점 주변에는 마당이 거의 없는 작은 집들이 많다"고 설명하는 헤이든은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 모두가 일종의 정원 가꾸기에 나서게 되었다"고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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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8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