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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리아의 엄마와 아기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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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보건 프로젝트의 새 지평을 연 뉴질랜드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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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돕기 위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사람들을 설득하면서 기금을 마련하느라 몇 개월 동안 고생해 본 경험이 있는가? 그리고 만약에 이 모든 고생을 거쳐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그것이 그 지역사회에 진정으로 필요한 프로젝트가 아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면? 

이는 뉴질랜드 로타리안들이 몽골리아에 우물 파주기 프로젝트를 계획했을 때 실제로 겪었던 일이다.

웨이메이트 로타리클럽이 몽골에서 추진한 모자보건 프로젝트는 조산원 연수를 통해 수백명에 달하는 산모와 아기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웨이메이트 로타리클럽은 한 동네에 우물을 파주는 대신에 임신과 출산에 관한 교육을 통해 아기와 산모의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로 방향을 선회했고, 이 교육 프로그램은 전국적 모델로 떠올랐다. 프로그램으로 수백명에 달하는 산모와 아기의 생명을 구했음은 물론이다.  

동 클럽의 프로젝트 위원장인 개리 데니슨(Gary Dennison)은 "모자보건은 몽골에 가장 절실한 문제처럼 보였다"고 말한다. 

데니슨에 따르면 처음 몽골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질학자로서 몽골 광산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의 아들 때문이었는데 그는 몽골에 깨끗한 식수 공급이 시급하는 의견을 내어 놓았다.

하지만 이 지질학자의 아내는 우연히 몽골의 산부인과 병원에서 일하는 호주인을 만나 그곳의 모자보건 현황에 대해 듣게 되었다. 이 만남은 2013년 몽골의 보건요원들을 연수시켜 영아와 산모의 사망률을 대폭 감소시킨 모범 프로젝트 사례로 이어지게 되었다.       

몽골의 영아 사망률

  • 14.00

    개발도상국에서 태어난 영아가 한 달 이내에 사망할 확률은 선진국보다 14배가 높다 

  • 300.00

    개발도상국의 산모들이 출산 시에 사망할 확률은 선진국 산모에 비해 300배가 높다 

몽골의 경우 산모와 아기들의 사망률은 오래 전부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몽골 정부는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가 실시하는 출산교육 협정에 서명하고 2011년부터 "건강한 엄마 - 건강한 아기" 이니셔티브를 승인했다.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영아 사망률을 영아 1,000명당 15명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과거 1990년에는 영아 사망률이 1,000명 당 60명을 기록한 바 있다.   

영아 사망은 대두분 질식사, 호흡기 질환, 선천적 기형 등 분명한 요인들에 의한 것이어서 이에 따른 해결책도 분명했다. 즉 출산에 대비한 임산부와 태아 모두를 위한 건강 관리가 절실했다. 임산부의 건강은 아기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생후 6주 이내에 산모가 사망한 아기의 경우 2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훨씬 높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데니슨과 동료 로타리안들은 직업에 착수했고 불과 4주 만에 계획을 수립했다.

지속적인 변화를 위한 3단계 

먼저 동 클럽은 뉴질랜드 및 호주의 조산원들로 구성된 직업연수팀을 급파했다. 이 팀은 몽골 내 3개 센터에서 연수를 실시했으며 출산교육 매뉴얼을 제작, 몽골어로 번역될 수 있게 하였다.

뉴질랜드 로타리안들은 몽골에서 300명이 넘는 의료 요원들에게 출산과 응급 처치에 대한 연수를 실시했다. 

데니슨은 "때마침 몽골 정부가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의 출산교육 협의에 막 서명한 직후였기 때문에 우리가 활동을 시작한 2013년은 시기적으로도 딱 맞았다"고 말했다. 

두번째 단계는 몽골의 보건요원을 뉴질랜드로 초청해 산전 및 산후 관리에 대한 교육을 시키는 것이었다.

동 클럽은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의 산부인과 병원에서 조산원이자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아마르자르갈 루브산다그바(Amarjargal Luvsandagva)를 초청했다. 2015년에 뉴질랜드를 방문한 그녀는 한 달 동안 체류하면서 의료계 및 지역사회에서 실시되는 모자보건 관리 시스템을 견학했다.     

그 효과는 매우 놀라웠다. 데니슨에 의하면 그녀는 현재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모자보건 세미나에 참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고 한다.   

몽골리아의 영아 사망률(1,000명당 사망하는 숫자)

2004: 55.45

2005: 53.79

2006: 52.12

2007: 42.65

2008: 41.24

2009: 39.88

2010: 38.56

2011: 37.26

2012: 36

2013: 34.7

2014 : 23.15

출처: National Science Foundation

2013년 몽골을 방문했던 직업연수팀은 아직 자신들의 임무가 완료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세번째 단계는 이들이 다시 몽골을 방문하여 보다 심도있는 출산교육을 실시하고 전문적인 번역가들과 더불어 매뉴얼을 업데이트시켰다.  

이들은 또한 비상 시의 대처 요령을 담은 새로운 연수 모듈도 제작했다. 이는 몽골의 대다수 보건요원들은 기본적인 인공호흡법 조차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는 데니슨의 말에 따른 것이다.    

세번째 단계는 데니슨이 티마루 로타리클럽(뉴질랜드) 및 기스번 로타리클럽(호주) 회원들 그리고 조산원들과 함께 새로운 매뉴얼을 들고 몽골을 방문하면서 이루어졌다.  

이들은 몽골 3450지구의 지원을 얻어 불과 3주만에 300명이 넘는 보건요원들을 대상으로 3일간의 출산교육과 1일간의 긴급사태 대처 요령을 연수시켰다. 

"우리는 클래스에 참석한 의사들의 숫자에 놀랐다. 특히 많은 중견 의사들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며 연수에 열중인 모습을 감동을 주었다'고 데니슨은 말한다.

몽골 전역으로 퍼져나간 연수회  

데니슨은 "이 프로젝트의 빠른 확대와 지속가능성의 증거가 무엇보다 자랑스럽다"고 말하면서 "그 임팩트가 엄청나다"고 들려준다.  

예를 들어 연수를 받고 귀국한 아마르자르갈은 즉시 자신의 새로운 지식을 울란바토르 대학교 500명의 학생들과 공유했다.  

"이 프로젝트는 그 임팩트가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광범위하게 확대되어 나가는 지를 눈앞에서 보여준다. 마치 순식간에 불어나는 눈덩이와 같다"고 데니슨은 말한다.

직업연수팀의 일원으로 몽골을 방문한 뉴질랜드 티마루 로타리클럽 회원인 줄리 도크릴(Julie Dockrill)이 병원에서 아기들을 돌보고 있다.  

한편 관계자들의 격찬을 받은 츨산교육 매뉴얼은 몽골 보건부의 공인을 받았을 뿐 아니라 전국적인 연수 교제로 채택되었다.  

또한 몽골 보건부는 새로운 자녀 양육 수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든 예비 엄마들에게 3시간의 출산교육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데니슨은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로타리안 팀이 실시한 효과적인 연수 교육 덕분으로 돌린다. 

그는 "직업연수팀은 참가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쌍방향의 효과적인 연수를 실시했다"면서 "이는 현지 요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었지만, 그 효과가 뛰어났다"고 들려주었다.

우리는 이제 안심이 된다. 우리는 변화를 만들었고, 그 변화는 우리가 떠난 후에도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이게 바로 우리가 로타리를 통해 활동하는 이유다.


뉴질랜드 웨이메이트 로타리클럽 모자보건 프로젝트 리더 

데니슨에 따르면 2013년에서 2015년 사이 몽골의 영아 사망률은 무려 66%나 감소했으며 출산으로 인한 산모의 사망률도 70%가 감소했다.  

"우리는 이제 안심이 된다. 우리는 변화를 만들었고, 그 변화는 우리가 떠난 후에도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이게 바로 우리가 로타리를 통해 활동하는 이유가 아닌가"라고 그는 반문한다.  

뉴질랜드 9980지구의 로타리안들은 2018년에 몽골을 마지막으로 방문, 응급처치에 관한 연수를 확대하고 응급 부인과 클리닉을 설치할 계획으로 있다.   

우리는 이미 큰 변화를 만들었다. 통계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변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사실이 무엇보다 뿌듯하다"고 데니슨은 말한다.

 로타리 9980지구 활동 더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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