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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로타리 회원들, 우정을 통해 평화를 구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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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문제에 대한 갈등과 서로 다른 관점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의 로타리 회원들은 이러한 차이를 초월해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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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역사는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역사적 문제에 대한 갈등과 서로 다른 관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두 나라의 로타리 회원들은 이러한 차이를 초월해 우정을 쌓아왔다.

지난 40년 이상, 한국과 일본의 로타리 회원들은 2년에 한 번씩 한일친선회의를 개최하며 평화와 이해, 우정을 구축해왔다. 이 회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4년간 중단되었다가, 올해 10월 24~25일 서울에서 열린 제16회 로타리 한일친선회의로 다시 시작되었다. 이번 회의에는 일본 로타리 회원 220명과 한국 회원 600명 이상이 참석했다. 반기문 제8대 UN 사무총장이 ‘국제 평화와 로타리’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글로벌 불안정의 시대에 ‘5P’—사람(Person), 지구(Planet), 평화(Peace), 번영(Prosperity), 파트너십(Partnership)—는 로타리에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말했다. "모든 회원들이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회의가 열리기 전날, 한일친선위원회의 각국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기호 전총재와 스가와라 히로노리 전총재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담을 통해 한일 로타리 회원들의 경험과 우정의 중요성,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을 살펴보았다.

홍기호 전총재(D3640)와 스가와라 히로노리 전총재(D2520)가 서울의 한국 로타리 회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로타리코리아 박종민 기자

Q: 한일친선위원회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스가와라 히로노리(이하 스가와라): 저와 제 가족은 한국을 사랑해서 매년 한 번은 꼭 방문하고 있습니다. 저희 로타리클럽은 한국에 자매 클럽이 있는데, 그 인연으로 처음 한일 교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저희 로타리 지구(D2520)와 홍 전총재의 지구(D3640)이 자매 결연을 하면서 지구 차원의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에는 제 고향인 센다이에서 한일친선회의가 열렸고, 저를 포함한 많은 로타리안들이 참석했죠. 그렇게 이제는 국가 차원에서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홍기호(이하 홍): 저 역시 한국과 일본 간의 교류에 깊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이 관계는 너무 가깝고 소중해서 제 마음속에서는 일본 로타리 회원과 한국 로타리 회원 사이에 차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의 많은 회원들도 특히 자매 클럽을 통해 일본과의 관계를 쌓아왔습니다. 회원들은 가족처럼 서로 오가며 우정을 쌓습니다. 이런 경험으로 얻는 가치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입니다.

스가와라: 이번 회의를 위해 일본에서 약 220명의 로타리안이 서울을 방문합니다. 더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면 좋겠습니다. 여행 비용과 시간이 부담될 수 있지만, 이건 단순한 여행 이상의 경험이거든요. 로타리 세계대회처럼 로타리의 중요성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새로운 회원들이 이런 경험을 통해 저와 같은 설렘을 느끼길 바랍니다.

Q: 한일 간의 교류에서 무엇을 배웠나요?

스가와라: 한일 교류를 통해 배운 점은 두 나라 로타리안이 같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로타리 정신을 공유하고 있으니까요.

로타리는 국가 단위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전 세계 약 530개 지구에 각각 지구총재가 있고, 이들이 국제로타리 회장의 메시지를 클럽에 전달합니다. 매년 메시지가 약간씩 달라지지만, 기본 철학은 동일합니다. 이는 1905년 로타리 창립 이래로 변함없이 이어져온 것입니다.

어제 우연히 한국 친구 네 명과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전에 그들이 센다이를 방문했을 때 친구가 되었죠. 우리는 서로의 언어를 조금밖에 못하지만, 2~3시간 동안 매우 행복했습니다. 로타리에서 우리는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합니다.

홍: 로타리의 철학과 사명은 모든 사람을 포괄합니다. 스가와라 전총재가 네 명의 친구들과 기본적인 단어로 의사소통하면서도 서로 이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생각하는 방식과 삶의 방식이 같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평화입니다. 예를 들어, 다나카 사쿠지 2012-13 국제로타리 회장의 표어였던 '봉사를 통한 평화'를 생각해보세요.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평화는 한 사람에게서 시작해 점차 확산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점에서 로타리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스가와라: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전 세계, 특히 한국 회원들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재난 소식을 들으면 저는 걱정이 되어 즉시 이메일을 보내거나 연락을 합니다. 정치적인 이슈가 있을 수 있지만, 국경을 초월한 지속적인 우정은 평화 구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한일 로타리 회원들이 회의 외에 함께하는 활동은 어떤 것이 있나요?

스가와라: 10월 25일, 회의 둘째 날에는 한국과 일본의 회원들이 모여 소아마비 퇴치 캠페인 티셔츠를 입고 지역을 청소할 예정입니다. 이는 일본의 로타리 연수회에서도 발표되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입니다. 단순히 회의를 열거나 우정을 나누는 것을 넘어선 활동이죠.

: 과거 한국이 어려울 때는 일본 회원들이 한국을 도왔고, 한국도 고베 대지진과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을 지원했습니다. 이러한 상호 지원에는 단순히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원이 포함됩니다.

오늘날 일본과 한국은 로타리 회원 수와 기여도 면에서 세계 최상위 국가입니다. 한국은 종종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기여를 하며, 글로벌 차원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한국이 협력해서 다른 나라들을 지원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면 더욱 좋을 겁니다.

Q: 앞으로 한일 로타리 협력에 대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나요?

스가와라: 이번 회의가 단순히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어요?”라고 인사하는 시간이 아니라, 실질적인 문제를 논의할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어 회원 증대와 같은 주제로 분과 회의를 열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문제점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양국의 로타리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은 회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일본은 감소 중입니다. 한국 회원들은 새로운 클럽 모델을 수용하고 젊은 세대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중시합니다. 일본 회원들은 한국 회원들에게 배울 수 있습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저의 좌우명은 “계속하는 것이 힘이다”입니다. 제 역할은 더 많은 사람들을 한일친선회의에 참여시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영원히 살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노력이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다음 회의는 이미 시기와 장소가 정해졌습니다. 2026년 10월 일본 고베에서 열릴 예정이며, 내일 공식 발표됩니다.

: 오늘날의 세계는 과거와 완전히 다릅니다.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세계는 점점 경계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부상하며 국가의 의미가 예전만큼 크지 않아졌습니다. 앞으로 20~30년 후에는 전 세계 사람들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로타리와 비슷해질 수 있습니다.

일본과 한국이 지금처럼 협력을 계속하고 잘 해낸다면, 우리는 세계적인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일친선회의는 우리의 희망, 상호 성장, 우정을 상징합니다.

로타리가 전 세계에서 평화를 위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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