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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티즌 공동 창립자와의 대화

마이클 셸드릭은 대중문화와 빈곤 퇴치를 결합해 글로벌 시티즌을 공동 창립했다

2012년, 6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뉴욕 센트럴 파크에 모여 닐 영과 푸 파이터스의 공연을 즐겼다. 이 뮤직 페스티벌은 조금 독특한 것이었다. 글로벌 시티즌이 주최한 이 페스티벌에서 사람들은 전 세계의 극심한 빈곤을 종식시키기 위해 티켓을 구매했다.

'음악과 정책의 만남'이라는 캠페인 전략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은 대중문화의 유명인들을 활용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참여시키며 지구를 보호하고, 빈곤을 퇴치하고, 형평성을 증진한다. 마이클 셸드릭은 이 단체의 공동 창립자이다.

대학생 시절 그는 어떻게 변화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호주 해안가 퍼스에서 자란 그는 먼저 모국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그는 퍼스에서 열린, 존 레전드가 출연한 '엔드 폴리오 콘서트' 조직에 도움을 두었다. 이 행사는 2011년 영연방정상회의 첫날에 개최되어 참석한 리더들에게 소아마비 퇴치에의 헌신을 촉구했다. 정상들은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1억 1,800만 달러의 신규 기금을 약정했다. 

현재 셸드릭은 글로벌 시티즌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 정책, 영향력 및 정부 관계 책임자이다. 그는 빈곤 종식을 위해 430억 달러 이상을 모금하는 일을 도왔고, 2012년 첫 글로벌 시티븐 페스티벌 이후 수많은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빛내주었다. 

일러스트: Patrick Morales-Lee

이 축제는 기업 임원과 정치적 지도자 등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빈곤과 그 외의 중요한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정적 지원을 약속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2022년, 당시 로타리 회장이던 제니퍼 존스는 무대에 올라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1억 5천만 들러를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5월에 존스 전회장은 셸드릭과 만나 글로벌 시티즌의 혁신적인 업적을 돌아보고, 그의 새 책 <아이디어에서 영향력으로: 분열된 세상에서 변화와 영향을 미치고 구현하기 위한 플레이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호주에서의 성장기와 오늘날의 당신을 형성한 사람들에 대해 말해주세요. 그중 한 명이 로타리 회원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호주 서부 퍼스에서 태어났고, 대학 시절에 호주가 극심한 빈곤을 종식시키기 위한 국제적 의무를 다할 것을 옹호했습니다. 

제가 만난 최초의 멘토 중 하나가 로타리 회원이었습니다. 우리는 퍼스를 반짝이며 흐르는 아름다운 스완 강변에서 만나 커피를 마셨어요. 그는 제게 왜 글로벌 시티즌이 먼저 소아마비 퇴치 캠페인에 참여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분, 데이비드 골드스톤은 제가 만난 가장 훌륭한 스토리텔러 중 하나입니다. 크롤리 로타리클럽을 창립하기도 한 그는 저와 같은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로타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함께 앉아서 그는 "제 친구 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네요" 하고 말했습니다. 

존은 1950년대 시드니에 살던 건강한 21세 남성이었습니다. 갑자기 허리 아래가 마비되어 병원에 가자, 수석 의료 책임자는 그가 다시는 걸을 수 없을 거라고 말했다더군요.

호주의 오랜 로타리 회원인 데이비드 골드스톤(왼쪽)은 글로벌 시티즌의 창립 시기에 마이클 셸드릭(오른쪽)과 만나 그가 첫 초점으로 소아마비 퇴치를 선택하도록  영감을 주었다.

이 이야기에서 내게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회복력이었습니다.존은 몇 주, 몇 달, 몇 년에 거쳐 천천히 다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후 다리를 절뚝거리면서도 걸을 수 있게 되었고, 결국 성공적인 사업가가 되어 소아마비 퇴치에 헌신했습니다. 

이 대화가 끝날 무렵, 저는 데이비드에게 "와, 그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제 옆에 있는 의자를 빼서 다리를 올려놓고 바지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바로 제가 존입니다. 저는 연민이나 동정은 필요 없습니다. 그저 일어나서 이 질병을 영원히 퇴치하고 싶을 뿐입니다. 

이 일은 제 이야기, 그리고 글로벌 시티즌의 창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시티즌이 하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글로벌 시티즌은 빈곤과 소아마비 퇴치 같은 것들이 체계적인 문제라는 인식에 기반을 두고 창립되었습니다. 소아마비와 같은 질병이 퍼지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공공 투자의 부족, 위생 시설의 부족, 빈곤 등이죠. 체계적 문제에는 체계적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역사를 통틀어 우리는 사회 운동이 변화를 만들어내는 힘을 보았죠. 

그렇다면 오늘날 극심한 빈곤을 종식시키기 위한 사회 운동을 어떻게 구축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대학생이었고 당시는 페이스북 출시 직후였습니다. 우리는 소셜미디어의 힘을 대중문화 및 음악과 결합해 이런 문제를 대중적으로 만들고 사람들에게 실천에 나서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했죠. 음악과 정책의 만남이라는 아이디어가 글로벌 시티즌의 핵심 DNA입니다. 우리는 이념보다 영향력을, 인식 제고보다 실천을 우선시했습니다. 

콘서트에 뮤지션들을 초대하는 건 쉽지 않았을 텐데요. 푸 파이터스에서 출발해 도미노 효과가 시작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일러스트: Patrick Morales-Lee

우리는 푸 파이터스의 데이브 그롤에게 빚을 졌습니다. 그가 처음으로 예스라고 말해줬으니까요. 2012년, 푸 파이터스가 참여했던 첫 번째 페스티벌이 끝난 후 우리는 좋아, 그만하자, 그랬습니다.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요. 그런데 며칠 후 스티비 원더의 매니지먼트에서 전화가 왔는데, 내년에 다시 한다면 참여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내년에도 다시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운동이 성장했죠.

콜드플레이의 리드 싱어인 크리스 마틴은 2015년에 우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어 인도 뭄바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독일 함부르크까지,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우리와 함께 공연하기로 동의했습니다. 

누군가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에 참석하면 티켓을 얻기 위해 실제로 봉사활동을 해야 하지 않나요?

맞습니다. 우리는 실천이 우리의 통화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여러분이 행동을 취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선출한 공무원이나 기업가에게 소아마비 퇴치에의 기여를 요청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위생일 수도 있고 교육에 대한 접근성 증진일 수도 있고요. 

그리고 제가 책에서도 썼듯이, 어떤 도움을 요청하고 영향력을 만들고 싶은지 명확하다면, 우주는 당신을 전 세계의 흥미로운 사람들과 연결시켜줍니다. 캘리포니아의 영화감독인 라이언 갈은 말했습니다. 행동하는 사람들에게는 보상을 해야 한다고요. 청원서에 서명하게 하고, 정치 지도자들에게 소아마비 퇴치를 촉구하세요. 그러면 그들은 추첨에 참여해 존 레전드의 콘서트 티켓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5,000장의 티켓을 통해 25,000개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9개월 후, 우리는 전 세계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죠. 첫 번째 페스티벌에는 6만 명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글로벌 시티즌은 엄청난 파트너들의 도움을 받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액션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3,000만 건 이상의 시민 실천을 동원해 소아마비 퇴치 등의 다양한 분야에 400달러 이상이 기여되는 일을 도왔습니다. 이는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게 되었죠. 

 

<로타리> 영문 잡지 2024년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시티즌의 진화 

  1. 2011

    셸드릭은 로타리 회원 데이비드 골드스톤과의 만남에서 영감을 받아 호주 퍼스에서 소아마비 퇴치 콘서트를 열었다. 

  2. 2012

    뉴욕 센트럴 파트에서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이 시작되었다. 닐 영과 푸 파이터스의 공연이 포함된 첫 페스티벌에는 6만 명이 참석했고, 빈곤 퇴치를 위한 13억 달러의 기금 약속이 발표되었다.

2022년 뉴욕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제니퍼 존스 당시 국제로타리 회장은 소아마비 퇴치에 대한 기금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 David Alexander

  1. 2015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을 전 세계로 확대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마틴은 2030년까지 글로벌 시티즌의 콘서트를 큐레이팅하고,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발전을 위해 도움을 줄 예정이다.

  2. 2020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글로벌 시티즌은 세계보건기구의 지원을 받아 TV로 중계된 자선 콘서트인 <원 월드: 투게더 앳 홈>을 조직했다.  

  3. 2022

    뉴욕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행사인 글로벌 시티즌 나우 행사를 개최했다. 빌 나이, 저스틴 트뤼도,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 200명 이상의 연사가 모렸고, 제니퍼 존스 당시 로타리 회장은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1억 5천만 달러를 추가 기부할 것을 발표했다.

  4. 2024

    2024년 기준 글로벌 시티즌은 3,400만 건의 실천을 일으키고 436억 달러 이상의 기금의 분배를 도왔으며, 12억 9천만 명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