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리와 GPEI, 마침내 소마바비 퇴치를 눈 앞에 두다
과감한 결단과 역사적 성취, 그리고 때론 안타까운 후퇴로 점철된 지난 30년을 거치며 로타리와 GPEI(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파트너들은 이제 소아마비 퇴치를 눈 앞에 두게 되었다.
지난 10월 2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의과대학에서 개최된 제 6차 세계 소아마비의 날 행사에서는 30년 전에 태동한 역사적인 공공-민간 파트너십과 그동안 시행되어 온 획기적인 전략을 조명하고 이를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에는 GPEI 파트너 단체의 대표를 포함해 수백명이 참석했으며 수천명에 달하는 이들이 온라인 생중계를 시청했다. 케이블 뉴스 저널리스트인 애슬리 밴필드(Ashleigh Banfield)와 MSNBC의 간판 앵커인 알렉스 위트(Alex Witt)가 이날 행사의 진행을 맡았다.
론 버튼 로타리재단 이사장은 이날 연설 첫 머리에서 "로타리는 지난 1988년 바로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국제대회에서 로타리의 GPEI 참여를 선언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회에서 소아마비 퇴치 기금으로 당초 목표했던 1억 2,000만 달러의 두배가 넘는 2억 4,700만 달러가 모금되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바로 전세계적으로 역사상 가장 야심찬 공중 보건 이니셔티브의 하나인 GPEI의 결성을 주도한 로타리가 소아마비 퇴치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소아마비 퇴치를 주도해 온 GPEI는 로타리 외에도 세계보건기구, 유니세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이 파트너 단체로 활약하고 있다.
버튼 이사장은 “우리는 소아마비의 싸움이 길고 난관이 많을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 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0년 전 나는 소아마비 퇴치라는 사명과 약속을 떠안은 단체의 일원임이 자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GPEI는 그 발족 이래 수백만 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와 보건요원들을 훈련, 동원했으며 과거 어느 단체도 접근하지 못했던 오지와 분쟁 지역의 아동에게 접근해 백신을 투여했다. 또한 소외된 지역사회에 의료 혜택을 가능케 하고, 소아마비 발병과 야생 바이러스 추적을 위해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성과는 실로 엄청났다. 30년 전, 연간 35만 건에 달하던 소아마비 발병건수는 대규모 백신 캠페인에 힘입어 금년 현재 20건을 기록, 퇴치율 99.9%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1988년 당시의 발병국 수는 125개 국에 달했으나 현재는 아프가니스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등 3개국에서만 발병하고 있다. 지금까지 25억 명이 넘는 아동들이 백신을 투여받았으며 140억 달러가 넘는 기금이 소아마비 퇴치를 위해 투자되었다.
이 날 행사에는 게이츠재단의 백신 공급 팀 담당자인 리아 헤그(Lea Hegg)가 전세계 소아마비 퇴치에 관한 최근 현황을 발표했다. 그녀는 NBC 시애틀 지국 뉴스 호스트인 마크 라이트(Mark Wright)와 가진 동영상 인터뷰에서 "눈부신 성과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아직 소아마비 발병이 계속되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내전과 치안 불안이라는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불안정한 지역에 들어가 아동들에게 백신을 투여하는 용감한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을 치하하고, 이러한 지역 외에도 주민들이 이동하는 요소요소에 백신 부스 설치를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알고 있으며 의지와 끈기도 갖고 있다"고 밝힌 그녀는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소속으로 파키스탄 푼잡에서 감시활동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는 우잘라 네이에르 박사(Dr. Ujala Nayyar)는 바이러스 추적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네이에르 박사는 바이러스의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보건요원들이 한 발 앞서가야 한다고 설명하고 파키스탄은 소아마비 환경 감시를 위한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에르 박사는 “아주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는 정부, 민간단체, 그리고 테스트한 모든 도시에서 사례를 찾는 자역사회 자원봉사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소아마비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확신한다. 파키스탄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네이에르 박사는 파키스탄에서의 발병 건수가 306건으로 급증한 적이 있지만 금년에는 4건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사 중에는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셰프이자 작가, 소아마비 극복자인 이나 핑크네이(Ina Pinkney)가 출연,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었으며 타임지 시니어 에디터인 제프리 클루거(Jeffery Kluger)도 로타리 팀과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체험을 들려주었다.
여흥 및 공연 순서에서는 로타리 다큐멘터리 “Drop to Zero”의 예고편이 상영됐으며 로타리가 최근에 제작한 가상현실 동영상인 "인내의 두 방울"이 소개되었다.
아울러 밴필드는 지난 해 전세계 클럽들이 소아마비 퇴치 인식 제고와 기금 모금을 위해 벌린 행사 하이라이트를 소개했다. 이 중에는 2,000명의 로타리 회원들이 소아마비 퇴치 로고와 깃발을 단 자전거와 자동차를 몰고 참가한 인도 델리의 집회를 비롯해 로드 레이스, 자선 음악회, 헌혈 행사 등으로 수천명의 참여를 이끌어 낸 이집트의 소아마비 퇴치 페스티벌 행사도 포함되어 있다.
로타리는 1985년 폴리오플러스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18억 달러가 넘는 기금을 소아마비 퇴치에 기부해 욌다. 특히 지난 8월 로타리는 면역 및 감시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9,65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이 기금은 주로 소아마비가 아직 발병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2,290만 달러), 나이지리아(1,610만 달러), 파키스탄(2,170만 달러)에 지원되며 나머지 금액은 소아마비에 취약한 아프리카 12개국에 배정된다.
로타리는 3년 동안 매년 5,000만 달러의 소아마비 퇴치 기금을 모금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기금은 게이츠재단의 2배 상응 지원을 받아 총 4억 5,000만 달러의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소아마비 퇴치에 동참해 주세요
2018 세계 소아마비의 날 행사 동영상 시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