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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울리는 폴리오 스토리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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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가필드 주연의 영화 '브리드', 소아마비를 극복하고 다른 이들에게 희망과 영감 전달한 실존인물 로빈 캐번디시 스토리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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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가 소아마비 퇴치를 목전에 두고 심혈을 다해 마지막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소아마비의 폐해와 인간 승리를 그린 영화가 지난 해 영국에서 제작돼 전세계적으로 개봉되었다(한국에서도 금년에 수입 상영될 예정).

앤드류 가필드(Andrew Garfield)와 클레어 포이(Claire Foy)가 주연한 영화 '브리드(Breathe)'는 1958년 케냐에서 28세의 나이에 소아마비에 감염된 영국의 실존인물 로빈 캐번디시(Robin Cavendish)의 사랑과, 절망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를 그리고 있다.    

그는 발병 후 목 이하가 마비된 채 병상에 누워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했으며, 의료진은 그가 몇 달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불굴의 용기와 아내 다이애나의 헌신적인 사랑에 힘입어 병상에서 일어나 남은 생애를 장애인의 권익을 위해 활동했으며 호흡기가 부착된 신형 휠체어의 보급에도 앞장섰다.  

사람들은 소아마비로 인해 심한 공포를 느꼈다. 거리에서 휠체어에 있는 아버지를 보고 우리 일행에게 '왜 병원에 있지 않고 거리를 나다니느냐'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로타리는 이 영화의 프로듀서이자 로빈과 다이애나 부부의 아들인 조나단 캐번디시(Jonathan Cavendish)와 함께 소아마비 퇴치 홍보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  

런던에서 개최된 유럽 상영 시사회에서 조나단(아들 조나단은 영화 속에도 등장한다)은 "브리드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비싼 가족 영화일 것"이라고 재치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는 “이 영화의 메시지는 곁에 소중한 사람이 함께한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모든 노력을 그 사람과의 관계에 쏟아 붓는다면 인생이 더욱 장미빛으로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 말했다.  

조나단은 런던 필름 페스티벌에 참석해 시사회가 끝난 후 관객 및 국제로타리의 '소아마비 퇴치: 역사적 카운트다운' 캠페인 유럽위원회 부위원장인 이브 콘웨이(Eve Conway)와 자리를 함께해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그는 “1960년대는 우리 모두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극도의 두려움을 느꼈던 시기"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아무도 그 정도로 심한 장애인을 본 적이 없었다. 사람들은 소아마비로 인해 심한 공포를 느꼈다. 거리에서 휠체어에 있는 아버지를 보고 우리 일행에게 '왜 병원에 있지 않고 거리를 나다니느냐'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 아닌가?"  

“하지만 아버지는 영화에서도 묘사된 대로 무척이나 신사였고 정말 매력적인 분이셨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이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병원 밖으로 나오도록 권유하시며 영감을 불어 넣으셨다."  

로빈 캐번디시가 사망한 1994년 이후 소아마비는 극적으로 줄어들었다. 로타리를 필두로 한 소아마비 퇴치 글로벌 이니셔티브(GPEI)의 노력에 힘입어 현재 전세계으로 보고된 소아마비 발병은 단 수십 건에 그친다.   

조나단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캐번디시는 이 영화를 보고 매우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설을 위해 시사회의 레드카펫 단상에 오른 83세의 그녀는 "처음에는 이 영화와 거리를 두려고 마음 먹었다. 손자의 말대로 일반 관객인 것처럼 영화를 보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정말 좋은 영화였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주 오래 전 일이었다. 당시 로빈처럼 장애가 심한 사람들은 병원에서 나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테디 홀(Teddy Hall) 교수와 그의 혁신적인 휠체어가 없었다면 우리는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골든 글로브 수상자로 '더 크라운' '울프 홀' 등의 영화에 출연한 바 있는 포이는 이 영화에서 다이애나를 사실적이며 용기있는 여성으로 그려냈다. "다이애나를 만났을 때 그녀의 모든 것이 감동이었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의 용기, 강인함, 남편에 대한 사랑 등 모든 것이 특별했다"고 말하는 포이는 "이러한 스토리가 영화화된 것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 특별한 러브 스토리는 앤디 서키스가 감독을 맡고, 각본은 '레 미제라블' '에버레스트' '글래디에이터' 등의 각본을 썼으며 2회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윌리암 니콜슨이 담당했다.  

“로빈과 다이애나는 정말 특별한 커플"이라고 밝힌 서키스 감독은 "이들은 병원에서 죽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현실적 제약에 순응치 않고 벽을 부순 시대의 선구자들"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이들이 사람들의 편견에 맞서 내걸어야 했던 것, 그리고 그 결과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준 영감을 그려내고 있다. 정말 위대한 스토리가 아닌가."

이 영화의 중심에는 긍정의 힘과 용기,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찬사가 있으며, 이같은 주제는 가필드의 전작인 '핵소 고지'나 '사일런스'와도 궤를 같이한다.

로빈 캐번디시는 생명의 가치를 위해 싸웠다. 그는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 연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풍성하고 사람들과 연결된 삶을 살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로빈 캐번디시는 생명의 가치를 위해 싸웠다. 그는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 연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풍성하고 사람들과 연결된 삶을 살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가필드는 “이들이 상실과 고통 속에서 기쁨을 만들어냈다. 이것이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나는 이들의 스토리에서 마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일러주는 규범같은 것을 얻었다. 내 삶에 일어난 피할 수 없는 상실을 안고 어떻게 의미있는 삶을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우주에 관한 농담을 하고,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든 닥치기 마련인 운명의 부조리성을 비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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