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봉쇄령 속에서 구급차로 산모를 지원한 우간다 로타리클럽
지난 3월 우간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휴교령과 함께 엄격한 봉쇄령을 내렸다.
이같은 조치는 많은 생명을 구하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데 유효했다. 아프리카 대륙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수가 100만 명에 달한 지난 8월, 우간다의 경우는 확진자 1,200명에 사망자 5명으로 비교적 피해가 적었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는 댓가없이 이룩된 것은 아니었다. 많은 이들이 직장을 잃었으며, 임산부들은 대중 교통의 운행 제한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기가 어려워졌다. 로이터 통신은 캄팔라에 거주하는 한 임산부가 불과 2.4킬로 떨어진 병원에 도착하는 데 90분이 걸렸으며 결국 산모와 아이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여성 권익을 위한 우간다의 비영리단체인 Women’s Probono Initiative는 봉쇄 기간 중 또 다른 6명의 여성과 2명의 아기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캄팔라의 루바가 로타리클럽은 안전한 교통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자신들이 나설 때라고 판단했다. 클럽은 캄팔라에서 남서쪽으로 40분 거리에 있는 키카조 주민들을 위해 구급차를 기부했다. 클럽 직전 회장인 베티 므웨시그와는 키카조가 인구 밀집지역으로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는 봉쇄령으로 인해 임산부들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하면서 "거리에서 출산한 2명의 산모에 관한 보도를 접한 순간, 우리는 구급차를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마침 여행 관광업계에 종사하던 한 회원이 쉽게 구급차로 개조할 수 있는 차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클럽은 설비 개조와 운전자 보수, 그리고 승객들에게 배부할 마스크 확보를 위한 모금 활동을 벌였다.
"거리에서 출산한 2명의 산모에 관한 보도를 접한 순간, 우리는 구급차를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구급차는 봉쇄령 기간 중 도움이 필요한 여성들에게 75회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9월에는 대부분의 이동 금지령이 해제되었지만, 우간다 주민들은 확진자가 1만명, 사망자가 96명에 이른만큼 여행을 자제할 것이 권장되었다.
므웨시그와 전 회장은 대중 교통 운행이 재개되면서 구급차를 철수시켰다. 하지만 클럽은 이전부터 다른 방법으로 계속해서 지역사회 주민들을 도와 왔다. 이 클럽은 가족 건강 행사를 개최해 무료 치과 진료, 시력 검사, 산부인과 검진 등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또한 캄팔라로부터 북서쪽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세무토의 한 병원에 산부인과 병동을 지을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지역은 아직 전쟁의 피해에서 완전히 복구되지 못한 지역이다.
“이 병원에는 출산을 위한 산모들로 북새통을 이루지만 시설이 열악하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루바가 클럽은 어머니와 아이들을 돕는 일 외에도 비누, 손 세정제, 작은 물탱크 등을 지역 병원에 기부했다. 대다수 우간다 병원에는 물이 부족하고, 추가 정비와 물품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많은 로타리클럽들은 물탱크, 마스크, 장갑, 세정제, 비누를 병원에 기부했다.
루바가 클럽은 식량을 구하기 어려운 가정들을 위해 식품과 돈도 기부했다.
봉쇄 기간 동안 많은 주민들에게는 식량이 부족했다. 므웨시그와 전 회장은 "한 교사가 자녀들에게 껍질을 먹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루바가 클럽은 우간다에서 모자보건에 주력해 온 여러 로타리클럽 중 하나이다. 클럽의 이같은 노력은 팬데믹으로 모자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는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등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모자보건 프로젝트는 회원들에게 봉사의 의미와 보람을 더해준다.
므웨시그와 전 회장은 “우리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