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속의 진실과 허구를 넘어

미디어 리터러시는 건강한 사회에 필수적이다. 로타리 회원들은 미디어에 넘쳐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교육에 나서고 있다

글쓴이 Etelka Lehoczky

Share: Share on Facebook Tweet this Page Email this Page

새로운 학교에서의 첫날은 모든 십 대에게 혼란스럽기 마련이다. 하지만 미국 버지니아주 홀 하이스쿨에서의 첫날은 대부분의 경우보다 더욱 이상했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스파이였다고 주장하고, 여동생은 학생들이 자신을 벽장에 가두었다고 비난하고, 모든 사람들은 괴물이 복도를 맴돈다고 말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학생들은 학교 신문에서 이상한 최근 사건에 대해 읽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뉴스의 출처들이 그러한 주장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고 있는가?" "이 이야기로 인해 돈을 벌 수 있는가?" "이 이야기가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학생들이 미디어 리터러시(미디어로부터 얻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를 높이기 위해 고안된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 비치 로타리클럽 회원인 아나히타 달미아가 공동 제작한 게임 Agents of Influence는 11~13세 어린이가 소셜 미디어와 뉴스에서 보는 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개발되었다.

게임 개발사인 Alterea Inc.의 설립자이자 CEO인 달미아는 "우리는 아이들에게 미디어 편향, 논리적 오류, 확인 편향 등을 이해하도록 가르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어떤 뉴스를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들려준다.

3세대 로타리안인 달미아는 이 게임의 접근 방식이 부분적으로 로타리의 4가지 표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한다.

"첫 번째 질문은 '진실한가?'입니다. 이 질문이 첫 번째가 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진실이 아니라면 다른 어떤 질문에 근거해서도 강력한 판단을 내릴 수 없어요. 불안정한 기반에서 시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불안정한 기반'은 현재 미디어 환경의 상태를 설명하는 한 가지 키워드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많은 미디어에 노출되었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잘못된 정보(의도치 않은 허위 사실)와 허위 정보(사람들을 오도하기 위한 고의적인 거짓)가 모두 포함된다. 많은 매체가 책임감 있고 신뢰할 만하지만, 무엇을 믿어야 할지 파악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인터넷이 생기기 전에 신문은 진실을 중요한 기준으로 여기는 기자들이 운영했습니다. 물론 그때도 신문은 편향적이었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오늘날에는 무언가를 믿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그같은 글을 올릴 뿐입니다." 인디애나 대학교 인터넷 시스템 교수인 앨런 데니스의 설명이다.

"민주주의 국가의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 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포자들은 훨씬 더 정교해졌고, 어떤 메시징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많은 것을 터득했죠."

사람들은 이 문제를 알고 있으며, 자신이 소비하는 미디어에 대해 더 현명해지고 싶어한다. 올해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약 7명이 온라인에서 진실과 거짓 정보를 더 잘 구별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디어 리터러시는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는 것 보다 더 나아간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의 강사이자 "비판적 미디어 리터러시 가이드"의 공동 저자인 제프 셰어는 "우리는 '그 배후에 있는 편견은 무엇인가?' '누가 만들었는가?' '누가 이것으로부터 이익을 얻는가?' 등의 문제까지 판단할 수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속도를 늦추고 조사해야 합니다.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지만, 다른 출처도 알아볼 수 있고 어떤 출처가 다른 출처보다 더 합법적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스토리텔링 교육

런던 정치경제대학에서 글로벌 미디어 및 커뮤니케이션 석사 학위를 취득 중인 글로벌 보조금 장학생인 알렉스 프리먼은 "많은 사람들이 주요 뉴스 매체의 보도가 이념적 편견과 재정적 이익에 끌려가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사람들이 미디어에 등을 돌려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지만, 저는 그것이 과도한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도에 개인적 경험을 포함시키는 데 더 적극적일 수 있는 독립 언론인에게 의지합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미디어 기구, 즉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한 표준 관행이 없다면 누가 신뢰할 수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미디어 기관에 자금이 부족하거나 정부의 억압을 받는 곳에서는 독립적인 목소리가 중요할 수 있다. 짐바브웨 출신의 로타리 평화 펠로우인 토마스 시톨레는 주요 미디어에서 지역의 목소리가 무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커뮤니티 라디오 방송국을 시작했다. 그런 다음 그는 사람들에게 비판적 사고와 효과적인 스토리텔링 방법을 교육하기 위해 짐바브웨 미디어 및 정보 리터러시 센터를 설립했다. 그는 이 두 가지 기술이 서로 얽혀 있다고 믿는다.

그는 "우리는 시민들에게 허위 정보와 잘못된 정보를 식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말한다. 이 센터는 또한 시민 저널리스트와 다른 콘텐츠 제작자들을 대상으로 사실 확인 및 스토리의 균형 유지와 같은 기술을 가르친다.

인공 지능의 위협

시톨레는 스토리텔러들을 훈련시키는 한편,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허위 정보를 만들고 퍼뜨리는 것이 더 쉬워질까 걱정한다.

그는 "특히 비디오나 이미지 형태일 경우 콘텐츠의 진실 여부를 판단하기가 매우 어려워졌으며, 이는 전문 저널리스트에게도 정말 어려운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일부 사람들은 젊은 미디어 소비자를 교육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에린 멕닐은 미국 비영리 단체인 Media Literacy Now의 CEO로 일하면서 많은 학생들을 만났고, 자신이 발견한 것에 고무되었다. 맥닐은 "AI로 인해 양질의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식별하기 어려워지고 있지만, 사람들이 동일한 기술을 사용하여 인간이 생성한 콘텐츠와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분석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젊은이들이 매우 창의적이고 똑똑한 만큼 필요한 기술과 교육을 제공받는 한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낙관한다.

달미아도 같은 신념을 가지고 Agents of Influence를 개발하고 홍보에 나섰다. 그녀는 수많은 로타리 클럽에 게임을 선보였고 로타리안들이 지역 학교에 사용을 권장해 주기를 바란다. 달미아는 "이것은 소셜 미디어가 자녀의 관점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부모들의 엄청난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가 받은 엄청난 피드백은 '틱톡을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이라고 생각하는 내 아이에게 주고 싶다'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교육 지원 과 평화 증진을 위한 로타리의 활동에 대해 알아보세요

관련 스토리

로타리 적극적 평화 아카데미, 지속가능한 평화 구축을 가르치다 

— 2024년 9월